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을 향해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며 작심하고 비판을 쏟아낸 것에 대한 반발이다.
지난 1일 바이든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 앞 연설에서 “트럼프와 마가(MAGA) 공화당은 미국의 근간을 위협하는 극단주의를 대변하고 있다”며 “그는 미국과 미국 민주주의의 목에 칼을 들이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구호로, 그의 영향력 아래 있는 공화당을 비판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마가 공화당’이라는 용어를 써왔다.

지난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연설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우리는 민주주의를 악화하지 않고 구하려 한다. 민주주의의 위험은 우파가 아닌 급진 좌파에게서 온다”며 “우리는 미국을 되찾고 있는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2024년에 우리가 훌륭한 백악관을 되찾는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그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후보인 메메트 오즈와 경쟁하게 될 민주당의 존 페터만 후보를 “가장 위험한 민주당원이자 비주류 극좌”라고 평가했다. 의학 박사인 오즈 상원의원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로 공화당 내 경선에서 승리한 인물이다.
BBC는 “양당 모두 중요한 경합주로 펜실베이니아를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공화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지지한 후보들이 승리한다면 트럼프가 여전히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