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현지 시간) 2억 2500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최초의 포유류'로 확인된 '브라질로돈 쿼드랑굴라리스'(Brasilodon quadrangularis). 사진 CNN방송 캡처
브라질에서 발견된 한 동물의 화석이 2억 2500만 년 전 지구에 살았던 '최초의 포유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현지 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영국 런던 자연사박물관, 킹스칼리지런던,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연방대학교 연구진은 현재의 브라질 최남단 지역에서 살았던 이 동물의 경조직 화석(아래턱)을 조사했고 포유류에만 존재하는 종류의 이빨을 발견했다고 이날 해부학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브라질로돈쿼드랑굴라리스’(Brasilodonquadrangularis)로 불리는 이 동물은 땃쥐처럼 생겼으며 길이는 20㎝가량이다. 공개된 삽화에 따르면 몸은 황갈색 빛이 나는 털로 뒤덮여 있으며 꼬리엔 갈색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논문의 수석 저자인 런던 자연사박물관 마샤 릭터는 CNN과 인터뷰에서 “브라질로돈은 이전에는 파충류 가운데 하나로 여겨졌으나 이빨을 조사한 결과는 그것이 포유류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파충류의 경우 일생 몇 번이고 이를 갈지만, 포유류는 유치와 영구치만 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금껏 ‘최초의 포유류’로 여겨진 10cm 남짓 되는 쥐 생김새인 ‘모르가누코돈’(Morganucodon)(2억 500만 년)보다 포유류 첫 출현의 시기가 약 2000만 년가량 앞당겨진 셈이다. 이는 지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멸종인 페름기-트라이아스기 대멸종 2500만 년 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