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쌍방울그룹 본사. 뉴스1
수원지검, 쌍방울·이화영 관련 경기도 등 대대적 압수수색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모두 이 대표이사와 관련 있는 곳들이다. 이 대표이사는 2018년 7월부터 2020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냈다. 그는 평화부지사 내정 전인 2017년 3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검찰은 이 대표이사가 쌍방울의 사외이사를 그만두고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활동하면서도 쌍방울 측의 법인카드로 1억여원을 사용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이사가 당시 공무원 신분이었다는 점에서 뇌물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를 지낼 당시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 경기도
경기도 대북사업에 쌍방울 자금 지원

서울 서빙고역 인근 쌍방울그룹 본사 내에 있는 아태평화교류협회. 사진 채혜선 기자
이 행사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최근 체포영장이 발부된 양모 쌍방울 회장 등 당시 쌍방울 관련 주요 임원 2명 등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후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쌍방울 그룹이 아태협을 끼고 경기도를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쌍방울 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북한에 진출하기 위해 대북사업에 공을 들였다. 검찰은 쌍방울측이 경기도의 대북교류 사업을 돕는 대가로 이권을 얻으려 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아태협은 쌍방울그룹이 2019년 서울 중구 신당동 사옥에 이어 2020년쯤부터 용산구 서빙고동 사옥으로 이전한 이후에도 무상으로 입주해있다고 한다. 아태협 대표 안씨는 2019년 1월 9일 쌍방울 그룹의 계열사인 나노스의 사내 이사로 영입됐다. 약 2주 후 열린 그의 출판 기념회에선 쌍방울그룹과의 후원 협약식도 있었다고 한다. 안씨는 지난 대선 때 이 대표의 선거 외곽조직인 ‘민주평화광장’에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이 대표이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어 답변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