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가 불고기 버거 출시 30주년을 맞아 10월 중순까지 통합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진 롯데GRS]](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9/08/adabc5c3-b397-4467-992c-f8954fd407a9.jpg)
롯데리아가 불고기 버거 출시 30주년을 맞아 10월 중순까지 통합 캠페인을 전개한다. [사진 롯데GRS]
1992년 탄생, 누적 판매 10억 개
불고기버거는 지금의 롯데리아를 만든 품목이기도 하다. 낯선 외국의 음식에 한국인에 친숙한 불고기 소스를 접목, ‘K-버거’의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우불고기버거, 빅불버거 등 여기에서 파생된 메뉴도 많다.
롯데리아는 7일 불고기버거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롯데리아 브랜드 모델인 축구선수 손흥민의 신규 TV-CF를 공개하는 등 대대적인 불고기버거 캠페인에 나섰다. 오는 22일에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불고기버거 30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임시매장)도 연다. 불고기버거의 출시부터 지금까지의 역사와 이야기를 전시하고, 불고기버거와 같이 태어난 1992년생 아티스트와 협업 작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1988년’ 서울 감성 담는다
맥도날드는 198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1호점을 냈다. 당시의 대표 메뉴도 ‘빅맥’과 ‘치즈버거’ ‘후렌치후라이’ 등이었다. 이번에 출시한 비-프 버거는 과거의 맛을 재현한 것은 아니지만, 옛날 빵집에서 먹었을 법한 사라다 빵의 맛을 따와 복고 감성을 담았다. 달걀과 양배추를 섞은 샐러드에 빵가루를 뿌려 바삭한 식감의 크로켓 번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11
맥도날드는 비-프 버거 출시를 기념해 판매 기간 1980년대 콘셉트의 포스터를 전국 매장 내부에 부착했다. 실제 당시 맥도날드 매장에 쓰인 디자인과 유사한 전용 종이컵과 패키지도 제공해 방문 고객들이 복고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어린 시절 그 버거, 이제 내 아이랑 먹는다

16년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을 빚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연합뉴스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의 과거 소환은 최근 ‘맘스터치’ ‘노브랜드버거’ 등 햄버거 업계의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더 두드러진다. 최근 3만원대 프리미엄 수제버거가 외식 업계를 중심으로 세를 불려가고 새로운 버거 프랜차이즈 강자들이 속속 진입하는 가운데, 전통 강자들이 브랜드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검증된 제품으로 실패 없이 수익을 내겠다는 계산도 있다. 지난해 버거킹은 ‘더블오리지널치즈버거’ 등 단종됐던 메뉴를 재출시하기도 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주셨던 햄버거의 추억을 이제는 내 자녀와 함께 하면서 추억의 맛을 떠올리는 것”이라며 “음식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강한 매개체로 장수 제품은 식품 브랜드의 큰 자산”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