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심정지 환자를 구한 성남고 야구부 2학년 공도혁군. 사진 KT 위즈
KT는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공도혁군의 승리 기원 시구를 진행한다"라고 8일 전했다.
서울 성남고 야구부 2학년인 공 군은 지난달 26일 아파트 헬스장에서 50대 남성이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약 30분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공 군의 응급조치 덕분에 병원으로 이송된 50대 남성은 12일 만에 건강을 되찾고 퇴원했다. 남성의 아내가 학교 측에 장학금 전달을 문의하면서 알려졌다.
성남고 선배인 박경수를 비롯해 박병호, 배정대, 배제성 등이 후배의 선행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경수 등 성남고 출신 선수들은 배트, 신발, 글러브 등 야구 용품을 선물하기로 했다.
박경수는 "어린 나이에 순간적인 판단과 결정이 쉽지 않았을 텐데 소중한 생명을 구한 후배 공도혁 군이 자랑스럽고 대견하다. 앞으로도 공 군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야구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