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 CEO 이름 중 가장 흔한 이름은? ‘영준’ ‘정훈’ ‘용석’ 순

1000대 기업 CEO 성(姓)씨 비중 TOP 10. 자료 한국CXO연구소

1000대 기업 CEO 성(姓)씨 비중 TOP 10. 자료 한국CXO연구소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영준’이란 이름을 가진 CEO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0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등재된 CEO급 1350명을 대상으로 한 ‘2022년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이름 및 월별 출생 현황 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1000대 기업에서는 김(金)씨 성을 가진 CEO가 270명(2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李)씨가 197명(14.6%), 박(朴)씨 88명(6.5%)이었다. 또 정(鄭)씨(73명·5.4%), 최(崔)씨(67명·5%) 조(趙)씨(45명·3.3%), 강(姜)씨(35명·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결과는 국내 성씨별 인구와 무관치 않다. 2015년 기준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총조사 결과에 의하면 김씨 성을 쓰는 국민은 1000만명이 넘어 21.5%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이씨 14.7%, 박씨 8.4%, 최씨 4.7%, 정씨 4.3%, 강씨 2.4%, 조씨 2.1%, 윤(尹)씨 2.1% 순으로 100만명이 넘었다.  

1000대 기업 내 동일 이름 최다 CEO 현황. 자료 한국CXO연구소

1000대 기업 내 동일 이름 최다 CEO 현황. 자료 한국CXO연구소

이름의 중간 글자로는 ‘영’이 들어간 CEO가 72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자는 ‘永(길 영)’을 쓰는 경우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榮(영화·꽃 영) 15명, 英(꽃부리·뛰어날 영) 13명 순으로 조사됐다. ‘영’자 다음으로는 성(62명), 재(58명), 정(53명), 상(46명), 동(44명), 종(43명) 등의 글자를 가운데 이름에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름의 마지막에는 ‘호’가 들어간 CEO가 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중 한자는 ‘浩(넓을 호)’를 쓰는 경우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57명), 수(55명), 영(46명), 식·환(각 44명), 준(42명), 규(40명) 순으로 파악됐다. ‘鎬(호경 호)’도 15명으로 비교적 많은 편에 속했다.

다만 실제 ‘김영호(金永鎬)’라는 한자 이름을 쓰는 CEO는 한 명도 없다고 CXO연구소는 전했다.  

성(姓)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은 ‘영준’이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함영준 오뚜기 회장, 탁영준 에스엠 대표이사,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이사, 서영준 이수페타시스 대표이사, 이영준 삼양홀딩스 대표이사, 이영준국보디자인 대표이사 등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8명이 ‘영준’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다.

‘정훈(7명)’, ‘용석·승우(각 6명)’, ‘재호(5명)’ 등의 이름을 사용하는 CEO도 비교적 많은 편에 속했다.

1000대 기업 CEO 성(姓)씨 비중 TOP 10. 자료 한국CXO연구소

1000대 기업 CEO 성(姓)씨 비중 TOP 10. 자료 한국CXO연구소

조사 대상 CEO들이 많이 태어난 달은 1월(150명·11.1%)이었고 8월(134명·9.9%), 3월생(132명·9.8%) 순으로 많았다. 4월생(90명·5.4%)이 가장 적었고 12월생(91명·6.7%)과 6월생(98명·7.3%)도 100명 미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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