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웰시코기 견종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고 엘리자베스 여왕이 길렀던 견종이다. AFP통신은 26일 영국에서 웰시코기의 판매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왕의 반려견인 ‘믹’과 ‘샌디’는 지난 19일 엄수된 장례식에서윈저성 문 앞에 앉아 여왕의 마지막 행차를 점잖게 기다렸다. 이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웰시코기 종의 인기가 높아졌다.
![로열 코기로 불린 여왕의 반려견. 19일 윈저성 앞에서 여왕의 운구 행렬을 기다리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209/27/0b3bbb79-baa3-4273-b57a-6c4f0837d4e9.jpg)
로열 코기로 불린 여왕의 반려견. 19일 윈저성 앞에서 여왕의 운구 행렬을 기다리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현지 반려동물 판매 사이트인 ‘펫츠포홈스’(Pets4Homes)는 이날 “일주일 전보다 ‘코기’ 검색 빈도가 10배 정도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번식업자들이 부르는 코기 가격이 오늘 최고치를 기록했고, 평균 호가가 사흘 만에 두 배로 뛰었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일생에 걸쳐 반려견 약 30마리를 키웠다. 특히 웰시코기를 좋아했다. 다리가 짧고 허리가 긴 웰시코기는 활동량이 많고 활발한 견종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 때 영화 ‘007시리즈’의 주연배우 대니얼 크레이그가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을 알현하는 장면에도 코기 강아지들이 등장했다. 애견협회 대표인 마크 비즐리는 “여왕이 18살 때 선왕 조지 6세로부터 첫 코기 ‘수전’을 선물 받은 이후 '웰시코기 펨브로크' 종을 사랑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여왕의 마지막 반려견 ‘믹’과 ‘샌디’는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와 그의 전 부인 세라 퍼거슨 전 왕자비가 데려가 키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