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농구대표팀 강이슬(왼쪽)이 26일 호주에서 열린 조별리그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 선수 슛을 막오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랭킹 13위)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5차전에서 푸에르토리코(17위)에 73-92, 19점 차로 졌다.
1승4패의 한국은 A조 5위에 그치며,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이 좌절됐다. 2010년 체코 대회 이후 12년 만에 8강행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한국은 1쿼터 중반까지 0-18로 끌려갔다. 김단비가 4분55초 만에 레이업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푸에르토리코의 키 1m93㎝ 미야 홀링셰드를 막지 못하며 3쿼터까지 47-72로 크게 뒤졌다. 설상가상 2쿼터에는 윤예빈(삼성생명)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
한국은 3점슛 15개를 성공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홀링셰드는 29점-12리바운드를 올렸다. 한국에서는 강이슬(KB)이 3점슛 6개 포함 22점을 기록했다.

한국전에서 펄펄 난 푸에르토리코 미야 홀링셰드(오른쪽). AP=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키 1m96㎝ 센터 박지수(KB)가 공황장애 증세로 불참했다. 배혜윤(삼성생명과)과 최이샘(우리은행)도 부상으로 빠졌다.
높이 열세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지난 22일 중국에 44-107, 63점 차 대패를 당했다. 24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는 37점을 몰아친 강이슬을 앞세워 첫 승을 따냈다. 26일 미국전에서는 69-145로 졌다.
이날 푸에르토리코를 꺾었다면 조 4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졌다. 반면 푸에르토리코는 2승3패로 8강에 진출했다. A조 미국, 중국, 벨기에, B조 캐나다, 프랑스, 호주, 세르비아가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