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3국 함정들이 30일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비한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에 나선다. 사진은 전날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양국 함정들이 기동하는 모습. 사진 해군
미 해군에선 전날까지 나흘간 한ㆍ미 연합훈련에 참가했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미사일 순양함 1척과 이지스 구축함 2척 등 항모강습단이 나섰다. 해군에선 KDX-Ⅱ급 구축함 문무대왕함(DDH-976)이 참가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신형 수중음파탐지(소나) 체계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 능력이 뛰어난 아사히함(DD 119)을 보냈다. 3국 함정들은 애나폴리스함을 뒤쫓으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검증한다.
이번 훈련 장소는 독도에서 동쪽으로 200~300㎞ 떨어진 공해상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지난해 10월 19일 북한은 '8.24 영웅함'으로 부르는 고래급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은 여러 개의 수직발사관을 갖춘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 뉴스1
군 당국은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잠수함 진수 관련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는 등 북한의 SLBM 전력화가 임박한 만큼 실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냉전 시기 옛 소련의 잠수함에 대응해 축적된 대잠전 능력을 가진 일본이 합류하는 연합훈련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태평양사령관을 지낸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한ㆍ미ㆍ일 3국이 오랫동안 연합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관련 역량이 무디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의소리(VOA)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