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당선이 목표입니다. 그냥 개혁이 아니라 혁명해버리겠습니다.”(이준석)
“혁명을 위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하나요?”(연세대 학생)
“당연히 투표를 선동해야죠. 혁명은 선동에서 시작됩니다. 투표로 혁명하자!”(이준석)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대학교에서 본격적인 선거 유세 활동에 나서며 학생들과 만나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2/뉴스1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넥타이 없는 흰 셔츠 차림으로 연세대 정문 앞에 나타난 이 후보가 학생회관까지 500m 남짓 걷는 동안 학생들이 우르르 그에게 ‘셀카’를 요청하거나 “지지하겠다”며 악수를 건넸다. 학생회관 앞 공연 티켓을 파는 천막 부스에 이 후보가 다가가 “뭘 파는 거냐”고 묻자, 학생들이 “나 이준석이랑 악수했어”라며 들뜬 표정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식당에서 키오스크로 소고기 영양탕을 주문한 이 후보는 연대 재학생 12명과 둘러앉아 식사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지난 대선 때도 투표하셨느냐. 만족스러운 표였나”라고 말문을 연 이 후보는 “연봉이 얼마 정도면 첫 직장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드느냐”, “취업 후 지방으로 가는 거에 대한 거부감이 있느냐” 등 취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을 펼쳤다. 이 후보는 “주변 친구들을 보면 특히 교육을 많이 받고 자기계발을 오랫동안 해 온 여성들이 어느 순간 커리어와 출산ㆍ육아 중 선택해야 되는 시점이 빨리 온다”며 “사회 진출 연령을 최대한 빨리 앞당겨야 한다. 그래야 그 고민이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연세대학교를 찾아 학생과 셀카를 찍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이날 0시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론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의 한 화학공장을 찾아 “이공계 출신, 글로벌 감각”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글로벌 통상과 과학기술 패권 경쟁을 승리로 이끌 비전을 약속한다. (그러려면) 대통령이 될 사람이 외교적 감각, 통상에 대한 이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 후보는 “양당이 서로 정권을 주고 받는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이라며 국민의힘과 차별화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은 이제 민주당이 아니라 자유통일당과 경쟁하는 정당이 됐고, 자유통일당에나 어울리는 사람을 후보로 선출해 놓고도 새벽 3시 계엄령 선포하는 후보를 교체하는 쿠데타 전문 정당이 됐다”며 “이제 도덕과 정책으로 민주당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정당은 개혁신당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선거 구상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첫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재명이란 거인을 쓰러뜨리기 전에 이미 대선 승리를 포기한 저 국민의힘 후보가 이제는 더 이상 선거에서 영향을 발휘하기 어렵게 눌러야 한다"며 "지금까지 중도보수 세력을 괴롭힌 음모론자, 극우에 가까운 사람들 이번 기회에 다 뭉쳐서 (우리와) 붙어보자고 하자"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유세 직후 이날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빈소를 방문했다. 13일부턴 이틀간 대구와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