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리버풀-PSG, ‘나폴리 철기둥’ 김민재 영입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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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린 기자 사진 박린 기자
한국축구대표팀 중앙수비 김민재(가운데)까 28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철벽수비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 중앙수비 김민재(가운데)까 28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철벽수비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프로축구 빅클럽들이 한국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27·SSC나폴리)를 영입 리스트 1순위에 올려뒀다는 소식이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 치로 베네라토는 최근 이탈리아 매체를 통해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이 김민재에게 가장 관심이 많은 구단들이다. 그에게 연봉 500만 유로(70억 원)를 보장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손꼽히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28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맨유를 비롯한 여러 유럽팀이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김민재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계약 기간은 2025년까지다. 다른 팀이 김민재를 데려가려면 지불해야 하는 최소 이적료인 바이아웃 금액은 4500만 유로~5000만 유로(630억원~700억원)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이 금액을 제시 받으면 김민재의 이적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이탈리아 매체들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올해 7월1일부터 딱 보름 동안만 한시적으로 발동되며, 이탈리아 팀이 아닌 해외팀만 협상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특정 기간이 아닌 계약 기간 내내 적용되며, ‘7월 단 며칠 동안만 바이아웃이 유효하다’는 주장은 이탈리아쪽 언론 플레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민재 성향상 계약을 맺을 때 철저하게 대처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700억원 안팎의 김민재 바이아웃은 저렴하게 느껴질 정도다. 김민재가 올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철벽수비를 펼치며 ‘철기둥’이라 불리기 때문이다.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노리는 나폴리의 선두 질주(23승2무2패)를 이끌고 있다. 또한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려 놓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서 첼시로 떠난 중앙수비 칼리두 쿨리발리 존재를 완전히 잊혀지게 만들었다.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가 공만 잡으면 그의 성인 “KIM(킴), KIM”을 외친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철기둥이라 불리는 김민재(오른쪽).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철기둥이라 불리는 김민재(오른쪽). AFP=연합뉴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빅클럽들은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5000만 유로~7000만 유로(630억원~982억원)를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매체들에 따르면 맨유는 부진한 중앙수비 해리 매과이어를 처분하고 김민재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 리버풀 역시 조엘 마티프 등을 정리하고 김민재 영입을 위한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탈리아 매체는 프랑스 파리생제르맹이 인터밀란 중앙수비 밀란 슈크리니아르와 함께 김민재 영입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생제르맹 수비수 마르퀴뇨스와 세르히오 라모스는 예전 같지는 않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나폴리는 김민재의 현재 연봉 200만 유로(28억원)를 250만 유로와 보너스 50만 유로를 더한 300만 유로(42억원)로 상향 조정해 붙잡으려 한다. 그러나 빅클럽에 가면 받을 수 있는 연봉 70억원보다는 적은 금액이다. 나폴리에 애정이 깊은 김민재가 최소 한 시즌 더 뛰어주길 바라고 있다.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 에이전트를 만나 바이아웃 금액을 높이려 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김민재는 지난 24일 울산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마친 뒤 “뉴스에 나오는 이적설은 사실이 아니다. 4~5년간 이적설이 나오고 있는데 기사에서 한 줄도 나오지 않은 팀으로 이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적을 안 하겠다’는 의미보다는 추측성 보도를 쏟아내는 유튜버와 언론을 향한 일침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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