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규탄 삭발 나선 윤재갑 해수특위 위원장.연합뉴스
30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의 3월 5주차 전국지표조사(NBS, 27~29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0%→31%로 올랐다. 국민의힘(34%)과의 격차도 3%포인트차로 좁혔다. 3월 1주차 조사에서 9%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민주당은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로 보고 있다. 정부가 지난 6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배상금을 대납하는 방식의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한 뒤로 지지율이 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16~17일 한·일 정상회담을 거치며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대신 일본 이슈가 최대 쟁점이 되었다는 게 민주당 내부 분석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정부가 대일 외교에 있어 무능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정부ㆍ여당으로 기울었던 ‘이대남’(20대 남성)이 무당층으로 대거 이동했다”며 “정부 외교에 대한 실망감, 반일 정서가 누적되면서 전 세대에 걸쳐서 민주당 지지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후쿠시마 수산물 수출,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승인 등 일본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이 흐름이 5~6월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16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확대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에 30일 새벽 올라온 게시글. 인터넷 캡처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제출된 ‘일제 강제동원 굴욕 해법과 굴종적 한일 정상회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가 보고됐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정상 간의 외교 행위에 대해 국정조사를 한 적이 없다”고 반대했으나, 민주당은 관련 상임위에서 청문회를 열어서라도 조사하겠다며 첨예하게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