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 의원은 1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한 장관은 누구나 인정하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 정권의 넘버2, 넘버3 자리"라며 "공인 중의 공인이고 넘버2로서 핵심인데, 그런 장관에 대해 아주 기초적인 (개인) 정보를 공유했다는 이유만으로 수사(압수수색)가 들어온다는 것은 정도를 벗어나도 한참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 사건에 3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 중 2명은 지금은 '더 탐사'의 소속이 아니지만 더 탐사 기자였을 당시 기자로서 한 장관의 부동산 문제를 취재하고 보도한 것이다. 개인정보라기보다는"이라며 "그리고 MBC의 모 기자는 한 장관 딸도 취재했던 기잔데, 한 장관의 술자리 관련 보도를 했다가 한 장관으로부터 3000만 원 소송을 당했다. 그러니까 이 MBC 기자가 한 장관의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고, 그래서 압수수색은 한 장관의 개인 감정이 녹아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거듭 주장했다.
진행자가 "법무부 장관이고 공인이지만 개인적인 사생활은 어느 정도 존중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 이거는 언론의 영역이 아니고 너무 괴롭히는 거 아닌가 이런 시각도 있다"고 언급하자 김 의원은 "정권 넘버2이고 핵심인데, MBC 압수수색은 정말 선을 넘은 것이다. 특히 MBC 기자에게는 '왜 이렇게까지 할까'라는 생각마저 든다"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그 MBC 기자가 '바이든-날리면'을 보도한 기자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에 보편적으로 미운 털 박힌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보다는 한 장관과의 사적인 관계가 (압수수색에)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유추된다"고 주장했다.
한 장관을 '안경 쓴 깡패'라고 비유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가 아니다'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 말을 되돌려준 것이다. 한동훈 장관 외모가 깡패같이 보이진 않으니 '안경 쓴 깡패다' 제가 이렇게 비유를 한 건데, 표현이 거칠다는 건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