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아마존 주식 달랑 '1주' 산 베이조스…무슨 일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 AFP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이조스. AFP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을 1주 매입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달 25일 아마존 주식 1주를 매입했다고 다음 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베이조스가 아마존 주식을 사들인 것은 2002년 이후 20여년 만이다. 그는 그동안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운영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300억 달러(38조7000억원) 규모 주식을 팔아왔다.

1주 매입 금액은 114.77달러(14만8053원)로, 지난 9일에는 123.43달러(15만9224원)에 마감됐다. 약 20일 만에 8달러(1만320원) 이상 올랐다.

베이조스가 1주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 미디어(SNS)에서는 그 이유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왔다.


일부는 베이조스가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위해 실물 증서를 원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베이조스가 자신의 증권 계좌에서 매수 버튼을 실수로 잘못 클릭했을 것이라고 관측도 나왔다.

미 투자자문회사 샌퍼드 번스타인의 마크 슈물릭 애널리스트는 베이조스가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한 주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베이조스는 이와 함께 6만9290주를 비영리 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795만 달러(102억원) 수준으로, 비영리 단체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 거래 후 베이조스가 보유한 주식 수는 9억9047만6371주가 됐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가는 1220억 달러(157조3800억원) 상당이다.

한편 포브스가 지난 4월 발표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베이조스는 순자산 2110억 달러(272조)의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 1800억 달러(232조)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