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 간 합작회사로 설립됐다. 현재 지분은 현대미포조선이 55%, 베트남조선산업주식회사(SBIC)가 30%를 각각 갖고 있다. 나머지 15%는 HD한국조선해양과 현대건설이 보유 중이다.
처음엔 선박 수리 및 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하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신조선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2009년 5만6000t(DWT)급 벌크선인 ‘E.R 베르가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157척의 선박을 인도하며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성장했다. 덕분에 현지에서 현대베트남조선은 ‘베트남 조선업’을 상장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또 국내 조선 업계의 해외 진출사에서 사실상 유일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베트남 전체 수주 잔량서 74.4%
국내 못지않은 꼼꼼한 품질 관리
참고로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에 위치한 현대베트남조선은 99만2000여㎡(약 30만 평)의 부지에 40만t(DWT)급 도크 1기와 10만t(DWT)급 도크 1기, 1.4㎞의 안벽을 갖추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3분의 1에 이르는 규모다.

현대베트남조선소의 전경. 사진 HD현대
현대베트남조선의 올해 매출 목표는 5억4380만 달러(약 7000억원)다. 또 총 13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7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신설하는 등 설비도 꾸준히 확장 중이다. 오는 2025년에는 20척 건조 체제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이종찬 현대베트남조선 대표는 “200척 수주 육박이란 성과는 현대미포조선의 지속적인 기술 및 노하우 전수와 더불어 베트남 현지 근로자들의 높은 교육열과 근면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베트남과 한국의 조선 산업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은 물론 현지 지역사회에도 꾸준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