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원-홍정민, 한국여자오픈 1R 공동선두…이예원, 1타차 추격

홍지원. 사진 KLPGA

홍지원. 사진 KLPGA

-홍지원과 홍정민, 나란히 6언더파

-직전 대회 준우승한 이예원이 3위
-1R 300야드 장타 대결도 후끈

홍지원(23)과 홍정민(21)이 생애 첫 번째 내셔널 타이틀 획득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홍지원과 홍정민은 15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골프장(파72·6721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7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 1라운드에서 나란히 6언더파를 작성하고 공동선두를 달렸다. 이어 이예원이 5언더파로 홍정민을 1타 차이로 쫓았고, 정윤지와 최은우, 박민지, 송가은, 이소영, 김민솔 등이 4언더파 공동 4위를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임희정은 2언더파 공동 19위로 이름을 올렸다.

2019년 정규투어로 데뷔한 홍지원은 지난해 한화 클래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정상 등극은 없지만, 다시 메이저대회에서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2021년 데뷔한 홍정민은 우승 경험이 한 차례 있다. 지난해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았다. 그러나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는 대회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홍지원과 홍정민을 추격하는 이예원은 직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박민지와의 연장승부에서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홍정민과 이예원은 같은 신안 골프장에서 훈련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홍정민은 신안골프트레이닝센터 1층, 이예원은 2층에서 기량을 갈고 닦는다.

이날 경기를 먼저 선두로 끝낸 이는 오전조의 홍정민이었다. 10번 홀(파5)에서 출발한 홍정민은 시작부터 버디 2개를 잡았다. 이어 전반 막판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번갈아 기록한 뒤 후반 버디 4개를 추가해 6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홍정민. 사진 KLPGA

홍정민. 사진 KLPGA

바로 뒷조에서 플레이한 이예원도 만만치 않은 감각을 뽐냈다. 전반에는 파3 17번 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후반에만 버디 6개를 낚아 2위로 점프했다.

오후조에선 홍지원과 정윤지가 선전했다. 홍지원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홍정민을 따라잡았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세컨샷이 물가 옆으로 빗겨갔지만, 안정적인 어프로치로 파를 잡아 공동선두를 지켰다. 정윤지는 4언더파를 달리던 파5 16번 홀에서의 이글 퍼트가 컵 옆으로 붙어 공동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장타자들의 화끈한 드라이브샷 대결이 펼쳐졌다. 올 시즌 깜짝 스타로 떠오른 신예 방신실은 300야드가 넘는 티샷만 4차례를 선보였다. 홍정민과 김민솔도 방신실에게 뒤지지 않는 장타로 갤러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