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재개 요구는 난센스”

일본 후쿠시마(福島) 수산물 수입을 한국이 재개해 달라는 일본 내 움직임에 대해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국민의힘)이 ‘난센스’라고 일축했다.

지난 3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을 기념해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3일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을 기념해 일본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정 의원은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계획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한국은 이웃 나라기 때문에 해양 방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제거하고 바닷물로 희석해 올여름 방류하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정 의원은 이어 후쿠시마현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에 대해 “이 시점에 수입 재개를 요구하는 것은 난센스(nonsense)”라고 밝혔다. 일본 농림수산성과 후쿠시마현 지사 등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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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문제, 북·일 대화 반대 이유 없어”

정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 등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를 거론한 데 대해선 “북한과 일본이 대화하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기시다 총리는 “언제든 만날 의향이 있다”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小泉 純一郎) 총리 방북 이후 납북자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북·일 정상회담은 단절된 상태다.

정 의원은 “북한에 납치된 한국인도 매우 많고 납북자 가족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은 일본도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의 공동 대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