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공개된 새 아이폰 15 프로 모델. 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 15 시리즈와 애플워치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아이폰 15 시리즈에선 고급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에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고,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는 지난 아이폰 14에서 고급 모델에만 들어간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채택해 화면 위 M자 모양의 ‘노치’를 모든 기종에서 완전히 없앴다. 충전 단자는 삼성 갤럭시 등이 사용하는 USB-C로 통일했다.
당초 시장에선 아이폰 15 시리즈의 가격이 전작보다 100달러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애플은 가격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본사에서 새 아이폰 15 프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업계에선 애플의 주가 하락이 중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국영기업 임직원 등에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중국은 미국보다 아이폰 수요가 더 많은 곳이다. 정보기술(IT) 조사 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이폰 판매 비중의 24%는 중국이 차지했다. 미국은 21%였다.
여기에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가 지난달 29일 출시한 신형 스마트폰이 자국 내 소비자에 인기를 끌면서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이다. 화웨이가 내놓은 ‘메이트 60 프로’의 가격은 960달러부터 시작해, 999달러부터 시작하는 아이폰 15 프로보다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