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최초로 이란 대통령 배우자 만났다…"사극·한국어 인기"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이란 대통령 배우자 자밀레 알라몰호다(Jamileh Alamolhoda) 여사와 만나 환담을 했다.  

 
이번 만남은 양국이 관계 개선을 기대하는 시점에서 이란 측의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한국 대통령 배우자로서 이란 대통령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부인 자밀레 알라몰호다 여사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미국을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부인 자밀레 알라몰호다 여사와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소통을 확대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한 뒤 “문화는 국가 간 우정과 교류를 실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라며 문화·예술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자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알라몰호다 여사는 "양국이 문화 협력뿐 아니라 저출산 및 가족 문제, 여성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란에서 한국 영화, 특히 사극 콘텐트의 인기가 매우 높다”며 양국 간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부인 자밀레 알라몰호다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부인 자밀레 알라몰호다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만남에서 김 여사는 알라몰호다 여사에 테헤란 국립대 등 이란의 유수 대학에서 한국어과가 정식으로 설치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알라몰호다 여사는 “이란에서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류와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양국이 이에 대해 지속 협의하기를 희망한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최근 한국 정부는 대이란 금융제재로 인해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금을 관련국간 긴밀한 협조하에 제3국으로 이전했다고 밝히면서 최대 양자 현안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양국 관계 개선 및 발전할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