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빠를 처벌받게 할 목적으로 자신에 대한 살인예고 글을 올린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25일 경남경찰청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20대 여성 A씨를 22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족 명의의 아이디를 이용해 자기에 대한 살인 예고 글을 50회에 걸쳐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오빠 B씨 아이디로 로그인한 뒤 마치 B씨가 자신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처럼 위장했다. '찾아가 죽이겠다'며 인적사항과 개인정보, 대문 사진 등을 첨부하기도 했다.
해당 글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살인 예고 글과 관련된 시간 및 장소에 경찰 인력을 투입해 거점 수사를 벌였으며 IP 추적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B씨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B씨를 처벌받게 할 목적으로 이 같은 글을 작성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사회적 불안감을 야기하는 살인 예고 글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