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적 리버풀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기뻐하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은 유럽 무대 개인 통산 200호골 고지에 올랐다. 손흥민은 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6분 토트넘의 선제 득점포를 터뜨렸다.
속공 상황에서 제임스 매디슨이 리버풀 위험지역 왼쪽 측면으로 뿌려준 볼을 히샤를리송이 받아 곧장 정면으로 패스했고, 이를 손흥민이 감각젹인 슈팅으로 연결해 골 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전 선제골을 터뜨린 직후 어시스트를 기록한 동료 공격수 히샬리송(왼쪽)과 기쁨을 나누는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넣었고, 지난 2015년 토트넘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151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골은 109개로 통산 득점 부문에서 공동 27위에 해당한다.
손흥민의 값진 득점포를 앞세워 선제골을 기록하며 라이벌 리버풀에 앞서나간 토트넘은 이후 전반 추가시간 상대 공격수 코디 학포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 시간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티프의 자책골이 나오며 2-1로 이겼다. 손흥민은 후반 24분 팀 동료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경기 종료 직전 리버풀의 자책골이 나와 토트넘이 2-1로 앞서자 선수들이 벤치로 물러난 손흥민에게 뛰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울버햄프턴의 ‘황소’ 황희찬은 화려한 득점포와 함께 맨시티 격파의 선봉에 섰다. 황희찬은 1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21분 득점포를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맨시티 위험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황희찬이 위험지역 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볼이 수비수에 맞고 흐르자 마테우스 쿠냐가 잡아 리턴 패스했고, 정면에 있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5호골이자 정규리그 4호골.

득점 직후 그라운드 위를 슬라이딩하며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거함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뜨린 울버햄프턴 황희찬의 추가 골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김민재는 1일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2-2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 듀오로 출격한 그는 적극적인 몸싸움과 상대 패스의 길목을 지키는 지능적인 움직임을 섞어 상대 공격진을 막아냈다. 소속팀 뮌헨이 2실점했지만, 김민재는 축구 통계 전문 사이드 풋몹으로부터 평점 7.3점을 받는 등 공헌도를 인정받았다. 7.3점은 뮌헨 선수 중 해리 케인과 리로이 자네, 우파메카노에 이어 팀 내 4위에 해당하는 점수다.
뮌헨은 올 시즌 6경기에서 2번째 무승부(4승)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승점 14점으로 리그 순위는 3위다.

바이에른 뮌헨의 한국인 수비수 김민재(왼쪽)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라이프치히전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김민재는 팀 내 평점 4위(7.3점)로 공헌도를 인정 받았다. AFP=연합뉴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에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16득점에 무실점으로 마쳤다. 키르기스스탄과의 16강전에서도 이번 대회 첫 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5-1로 대승을 거뒀다.
8강전 상대 중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약체이긴 하지만 압도적인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고 있는 데다 심판들의 판정 역량이 미흡하고 VAR(비디오판독시스템)도 없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중국 선수들의 거친 파울로 인한 우리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축구대표팀 형님들의 한가위 골 소식을 접한 황선홍호는 1일 오후 9시 개최국 중국을 상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