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인구이동, 11% 늘며 5년 만 최대…주택 거래 증가 영향

10월 국내 인구이동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늘며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인구이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영향과 함께 최근 주택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를 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변경한 사람은 5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달을 기준으로 지난 2018년(20.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인구이동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특히 둔화했던 인구이동의 기저효과 영향이 있다. 지난해 10월 이동자 수는 45만6000명으로 같은 달 기준 1974년(41만2000명) 이후 처음으로 40만명대로 감소했다.

또 지난 8~9월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만3000건(48.7%) 증가한 영향도 있다. 주택 거래량이 늘면 이사 등으로 인한 인구이동이 증가할 수 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11.7%로 지난해 10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은 경기도(3129명), 인천(3002명), 충남(1902명) 등 5개 시도가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울(-4727명), 부산(-1199명), 광주(-714명) 등 12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