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서울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만나 면담에 앞서 손을 잡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천시민 서울 편입, 찬성 48%‧반대 50%
신 시장에 따르면 서울 편입에 ‘매우 찬성’과 ‘찬성’이 약 48%, ‘적극 반대’와 ‘반대’가 약 50%로 나왔다. 신 시장은 반대 비율과 관련해 “아이 키우기 좋고, 깨끗한 환경 등 과천 브랜드를 지키고자 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행정구역 개편 논의가 있는 만큼 안양권보다 서울에 묶이는 게 낫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 시장은 이날 오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했다고 한다.

신계용 경기도 과천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서울 편입’ 관련 논의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신 시장은 이날 과천시가 자치구가 아닌 ‘자치시’ 형태로 서울에 편입되는 것을 언급했다. 신 시장은 “과천시는 인구가 8만여 명밖에 안 돼 어떻게 보면 하나의 구나 동에 불과하다”라면서도 “자치구보다는 자치시가 자치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자치시 형태로 편입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위례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하남감일ㆍ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시민 의견‧요구가 최우선 가치”
오 시장은 이날 편입 관련 분석 필요성을 또다시 강조했다. 양 도시 기본 현황과 편입 쟁점을 먼저 분석해야 한다는 취지다. 오 시장은 “단순히 행정구역에만 집착할 게 아니라 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가 시민에게 끼쳐온 불편을 해소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시민 의견과 요구사항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김포‧구리‧고양과 같이 과천시와도 공동연구반을 꾸려서 구체적인 편입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