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서 벌어진 '술판'
![지난달 23일 청주공항 국제선 대합실에서 일부 승객들이 소주와 맥주를 마시고 있다. [사진 독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12/03/7c7bcea7-4dc7-4f71-95de-0b0828eb3e46.jpg)
지난달 23일 청주공항 국제선 대합실에서 일부 승객들이 소주와 맥주를 마시고 있다. [사진 독자]
일반음식점과 달리 카페나 베이커리 같은 휴게음식점에서는 원칙적으로 주류를 판매할 수 없다. 식품위생법 등으로 정해놨다. 공항 내 휴게음식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청주국제공항 휴게음식점에서는 얼마든지 술을 마실 수 있고, 1인당 구매 제한도 없다. 참다못한 조씨 일행은 청주공항 당직실에 전화를 걸어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공항(출국장)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문제가 없다”, “(그분들이) 행패를 부리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전에는 제지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지난달 23일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의 한 매장에서 소주와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 독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12/03/e62a18c1-a494-4dc1-ab5a-a21444ca700e.jpg)
지난달 23일 청주국제공항 국제선 대합실의 한 매장에서 소주와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 독자]
청주공항 측 "술 판매 확인 후 대책마련할 것"
이 관계자는 이어 “출입국심사 때는 법무부, 비행기를 탑승할 때는 항공사가 통제하기 때문에 음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우리는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해당 매장에서 계속 술을 파는지를 확인한 뒤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3일 청주공항 국제선 대합실에서 일부 승객들이 소주와 맥주를 마시고 있다. [사진 독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12/03/a1141653-d960-4bcf-b5ce-bf9c8212131e.jpg)
지난달 23일 청주공항 국제선 대합실에서 일부 승객들이 소주와 맥주를 마시고 있다. [사진 독자]
"술 판매 일정부분 제한해야"
지난해 3월 제주에서 김포로 향하던 비행기가 취객 난동에 다시 제주로 되돌아간 일이 있었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의 지난 2월 ‘가장 참기 힘든 탑승객’ 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55%)이 ‘취객’을 꼽았다고 한다.
그나마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사전승인제를 운용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해외 공항처럼 가볍게 마시는 차원에서 각 식당(일반음식점)에서 맥주 판매는 가능하다”며 “다만 소주와 양주 등 도수가 높은 술은 반입과 판매 전에 반드시 사전 승인을 받아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