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단은 이날 해당 현수막과 함께 ‘RE: United 다시, 인천’이라는 문구를 걸어 분위기 쇄신을 약속했다.
앞서 11일 FC 서울과의 홈 경기에서는 일부 인천 팬이 상대 선수를 향해 물병을 던지는 일이 발생했고, 당시 서울 주장 기성용은 날아든 물병에 급소를 맞아 쓰러지기도 했다.
이후 124명의 팬이 물병 투척 사실을 자진 신고했고, 인천 구단은 이들에 경기장 출입을 무기한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단 구단이 지정한 봉사활동 100시간을 채우면 징계를 해제 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인천에 홈 5경기 응원석 폐쇄 징계를 내렸는데, 이날 광주와의 경기는 징계를 적용하는 첫 경기였다.
징계 기간에 인천 팬은 홈 응원석에 앉을 수 없고, 집단 응원도 할 수 없었다.
인천 팬은 평소 약 4600석의 홈 응원석 중 3000석 이상을 채울 정도로 열성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면서 “인천 팬의 응원 문화와 열정은 어느 팀보다 좋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게 한순간에 묻히는 게 안타깝다”며 “이런 부분을 불식시키기 위해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또 “연맹에서 부과한 벌금을 전달수 대표이사가 자비로 부담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팀이 아직은 건강한 것 같다”며 “(팬과 구단이) 서로를 위하고, 서로의 탓을 하지 않는 걸 보면 충분히 반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 구단은 프로축구연맹이 안전과 질서 유지 책임을 물어 구단에 부과한 제재금 2000만원을 자진 신고자의 모금으로 납부하되, 부족한 금액은 구단 총 책임자인 전 대표이사가 충당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