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최초의 인도계 ‘세컨드 레이디’인 우샤 밴스(39)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우샤 밴스(왼쪽) 미국 부통령 부인과 멜라니아 트럼프 대통령 부인. AFP=연합뉴스
우샤는 이날 남편과의 만남에 대해 “JD가 연애에서 가속 페달을 밟았다면 저는 브레이크를 밟았다”며 “왜냐하면 저는 학업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986년 미국 샌디에이고의 중산층 지역에서 이민자의 딸로 태어난 우샤는 예일대(역사학)를 최우등 졸업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선 빌 게이츠가 후원하는 ‘게이츠 케임브리지’ 장학생으로 석사 학위를 마쳤다. 이후 예일대 로스쿨을 다니다가, 밴스를 만났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우샤 밴스가 지난 2월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인공지능(AI) 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아내 우샤 밴스, 그들의 세 자녀. AP=연합뉴스
우샤는 지난 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세컨드 레이디의 2025 여름 독서 도전’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그는 미·인도 전략적 파트너십 포럼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우샤는 “변호사 시절 끊임없이 이메일을 받고, 답장을 보내며, 신속하게 반응해야 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사고하는 방식을 바꿔놓았다”며 “그래서 더 어렵고, 더 길고, 때로는 더 지루한 글들을 읽는 것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샤가 지난해 대선 기간 848쪽에 달하는 에밀리 윌슨의 『일리아드 』 번역본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여러차례 목격됐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도 그녀의 학문적 이력에 감탄하고 그녀에게 아름답다고 말한다”며 “우샤는 멜라니아 여사와도 사이가 좋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우샤는 최근 발달장애인이 참여하는 스포츠 축제인 ‘스페셜 올림픽’에도 관여하며 활동 반경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우샤 밴스가 바티칸에서 열린 교황 레오 14세의 취임식 다음날인 5월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레오나르도 다빈치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투에 탑승하고 있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