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외교부 현지실사단이 최근 경주를 찾아 APEC 정상회의 개최 회의장과 숙박시설, 오·만찬장 등 주요 시설을 점검했다.
숙박시설 많지만…“최고급 부족”
현지실사를 마친 관계자는 “정상회의 개최 중심지인 보문관광단지 반경 10㎞ 내에 회의장, 숙박시설 등 기반이 충분히 잘 갖춰져 있으며,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해 경북 경주가 가장 한국적인 도시임을 새삼 실감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레지덴셜 스위트(PRS)급 숙박시설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PRS는 스위트룸 중에서도 최상위급에 해당하는 호텔 객실을 뜻한다. 각급 정상·각료·기업인 등 6000여 명의 인원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최고급 숙박시설의 추가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숙박시설·교통인프라 확충 박차
또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발전의 주역이 머물던 숙소도 잘 보존돼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APEC 정상회의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경주시는 신라 천년고도로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과 협업한 한복 패션쇼, 태권도 공연, 21개 참가국의 다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글 등 이른바 ‘5한(韓)’을 세계에 알린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달 8일 경북도는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 바 있다. 또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경주시민, 경북도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APEC 성공개최추진위원회’ ‘APEC 범시도민지원협의회’ 등을 구성하고 APEC 슬로건 공모전, 문화 행사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역대 가장 훌륭한 행사 만들 것”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매머드급 국제 외교 행사로 대형 국제행사에 걸맞은 품위와 격을 갖출 수 있도록 도시환경 조성, 시설 정비 등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