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9월 6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직격탄을 맞은 경북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침수로 인한 실종자 7명이 발생했다. 사진 경북소방본부
이 아파트에서 직선거리로 약 1㎞ 떨어진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침수됐다. 침수 탓에 포항제철소 창사 54년 만이자 첫 쇳물 생산 49년 만에 처음으로 쇳물 생산이 중단됐다. 제품 170만t을 생산하지 못했고, 매출 감소액은 2조400억원에 달했다.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물론 광양제철소, 서울 포스코센터, 그룹사, 협력사 임직원이 합심해 복구에 노력한 끝에 침수 135일 만인 지난해 1월 19일 제철소는 정상화했다.
냉천이 키운 힌남노 위력…빠르게 불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많은 비를 뿌리면서 2022년 9월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안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포항시 “냉천 재해복구 공정률 72.5%”

경북 포항시 냉천 개선복구사업 위치도. 사진 포항시
또 냉천의 지류인 칠성천(공정률 60.0%), 신광천(53.0%), 장기천(58.8%), 대화천(54.8%)에 대한 재해복구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5개 지방하천의 전체 모래 물량 110만㎥ 중에서 91만2000㎥를 반출했고, 이달까지 남은 모래를 반출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물이 흐르는 면적을 넓히기 위해 강바닥을 파내고 강물 부유물과 방해물을 정리했다”며 “특히 인구 밀집 지역과 취약 구간에 대한 정비가 우선적으로 진행돼 상당 부분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모든 작업은 내년 우기와 태풍 전까지 차질 없이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 “아직 복구, 언제까지 떨어야 하나”
또 하천 흐름을 방해하는 퇴적물과 준설토를 제거하기 위해 도비와 재난관리기금 12억원을 투입해 지방하천 17곳 69㎞ 구간에서 하상 정비를 실시하고 4만2000㎥의 준설토를 제거했다.

지난 3일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냉천 재해복구사업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포항시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3일 냉천 재해복구사업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재해복구와 하천 정비 사업추진 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극한 호우와 같은 기상이변 상황에서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