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염에 온열질환 산재 신청 28건…작년보다 40%↑

지난해 8월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제2합동청사 확장 건설현장에서 건설근로자들이 얼음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8월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제2합동청사 확장 건설현장에서 건설근로자들이 얼음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폭염 속에서 일하다 온열질환으로 산업재해를 당한 노동자들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 산재 신청 건수는 28건(사망 2건 포함)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신청 건수 20건(사망 2건)과 비교하면 40% 늘었다.  

승인 건수는 25건(사망 1건)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8건(사망 2건)보다 40%가량 늘었다.

온열질환 산재 신청이 보통 늦여름 이후 들어오는 것을 고려하면, 연말까지 신청과 승인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온열질환 산재 승인 건수(1∼12월)는 2018년 35건, 2019년 26건, 2020년 13건, 2021년 19건, 2022년 23건, 지난해 31건이었다.

지금까지 추세대로라면 올해 전체 승인 건수가 작년을 넘어 2018년 기록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을 수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의 응급실 온열질환 감시 통계에 따르면 올여름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지난해보다 31.4% 늘어, 2018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올해 온열질환 산재 신청 28건의 절반 이상인 16건은 건설업 사업장에서 나왔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사업장 5건을 비롯해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11건의 신청이 들어왔다. 1천인 이상 대형 사업장에서의 신청도 10건 있었다.

한편 기후변화로 폭염이 더 잦아지면서 폭염과 한파를 근로자 건강 위협 요인으로 명시해 사업주가 적극적으로 근로자를 보호하게 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해 내년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