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하던 중 근태 논란에 휩싸인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32)와 관련해 서울시가 사회복무요원 전수 조사를 실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한 한 연예인의 복무 태만 논란이 제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맡은 자리에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며 성실히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요원이 대다수일 것”이라면서 “일부의 복무 태만으로 인해 사회적 박탈감이 발생하고 병역 의무에 대한 반감이 커지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저는 서울시 및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실태 긴급 전수 조사’를 지시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고 필요 시 공정한 병역 의무를 위한 제도 개선도 병무청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디스패치는 지난 17일 대체 복무 중인 송민호가 제대로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송민호가 지난 10월 해외로 여행을 떠났고, 이후에도 근무 중인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으나 시설 측은 송민호가 ‘병가’, ‘연차’, ‘입원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해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징병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송민호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 마포구의 한 시설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시작, 지난 23일 1년 9개월간의 복무를 마치고 소집 해제됐다. 그는 근무 마지막 날에도 진단서를 제출하고 병가를 내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9일 송민호의 상습 출근 조작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전날 접수, 내사에 착수했다.
병무청 또한 부실 근무 의혹이 제기된 뒤, 송민호 근무지의 CCTV 자료, 책임자 진술 등을 확보하는 등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