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보행자 2명 친 버스 "제대로 못 봤다"…1명 사망 참변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 2명을 치어 1명을 숨지게 한 50대 버스 운전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6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에서 시내버스를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60대 여성 B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보행자 50대 여성 C씨도 사고를 당해 크게 다쳤다. C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씨는 시내버스를 몰면서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있는지 제대로 못 봤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횡단보도에 신호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A씨를 상대로 조사를 벌여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