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집 비운 사이…분당 아파트서 90대 치매 노인 추락해 사망

분당경찰서.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분당경찰서.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집에 홀로 있던 90대 치매 노인이 아파트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경기도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21일) 오전 11시쯤 성남시 분당구 한 아파트 6층 세대 발코니 쪽 창문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소방 당국과 현장에 공동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구조 대상자 90대 여성 A씨는 더 버티지 못하고 창밖에서 추락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결국 숨졌다.

A씨는 이 아파트 6층에 사는 치매 환자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가족들이 외출해 집에 혼자 머물고 있다가 변을 당했다. A씨 가족들은 A씨가 문을 함부로 열고 외출할 수 없도록 현관문에 별도의 잠금장치를 설치해 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치매를 앓던 A씨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려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내부에선 외부 침입 흔적 등과 같은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