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한국시리즈에서 활약을 펼친 KIA 김도영. 광주=고봉준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생애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서도 펄펄 날았다. 1차전에선 첫 안타와 도루를 기록했고, 2차전에선 결승타와 홈런을 터트렸다.
김도영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세 번째 타석까지 침묵했다. 21일 진행된 경기에선 1회 3루 땅볼, 3회 볼넷을 얻었고, 서스펜디드 상태에서 재개된 6회 세 번째 타석은 삼짐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네 번째 타석에서 김도영의 방망이가 시원하게 돌아갔다. 3-1 역전에 성공한 7회 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KIA는 0-1 상태로 일시정지된 경기에서 5-1 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김도영은 활약을 이어갔다. 무사 2, 3루에서 2루 땅볼을 쳐 선제점을 만들었고, 2회엔 한국시리즈 개인 첫 홈런까지 날렸다. 결승타를 기록한 김도영은 상금 100만원도 받았다.
(광주=뉴스1) 오대일 기자 =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기아 김도영이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이범호 KIA 감독은 "홈런보다도 1회 타점을 올린 땅볼이 더 중요했다. 수비에서도 어려운 타구를 잘 잡아줬다. 젊은 선수가 많은 것을 2경기에서 보여줬다. 수비, 도루, 홈런, 진루타 등 1회에 점수가 나지 않았다면 2차전도 어려울 수 있었다. 희생하면서 진루타를 쳤다. 우리 나라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한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도영은 "1회 황동재 선수 전력분석을 했을 때 움직임이 많고 까다롭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첫 타석은 번트 사인이 안 났지만 대려고 했는데 2, 3루가 되서 쉬는 동안 연습했던 것들이 생각나서 2루 땅볼을 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도영 홈런 세리머니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2회말에 솔로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며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4.10.23 iso6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도영은 "광주에서 2연승을 거둘 수 있어 행복했다. 많은 팬들 앞에서 2연승으로 보답해서 영광이고 좋았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첫 홈런에 대해선 "의미있는 홈런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라 좋았다. 그래서 더 격하게 표현을 했다.
광주=김효경·고봉준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