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2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에 출연해 유 전 이사장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회고록 책을 소개했다. 유 전 이사장이 '김 전 대통령은 군부 시절 받은 탄압을 전부 용서했다'고 하자, 이 대표는 "(과거에는) 큰 정치인임을 보여주기 위한 정치적 언사가 아닐까 생각했었다"면서 "최근엔 진심이었겠다 싶다. 직접 많이 당해보니까 진심이었겠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가 정서적으로 거의 내전 상태로 가는 것 같다. 싸우는 정도가 아니고 서로 제거하고 싶어 한다"며 "예를 들면 저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현 정치 상황에 대해선 '양아치 패싸움'이란 표현을 썼다. 이 대표는 "상대를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정치가 뒷골목 건달의 양아치 패싸움처럼 됐다"고 말했다. 또 "없어도 될 지옥을 자기가 만들고 그 안에서 괴로워한다"면서 "개인적인 사안이면 상관 없지만 세상에 영향 미치면 죄 없는 사람들이 고통을 함께 나눠야 한다"고 했다.
이에 유 전 이사장은 "우리 대통령이 그러고 있죠"라며 윤 대통령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제가 말하긴 좀 그렇고…"라고 답했다. 유 전 이사장은 "본인(윤 대통령)은 고통스럽지 않고 행복할 거다. 그게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적 의도라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을 회고하던 중 2016년 '박근혜 퇴진 촛불 집회'에 참여한 일을 상기했다. 이 대표는 "광장에 제일 먼저 뛰어갔었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다면 그렇게 못했을 것이다. (최근엔) '변했다', '사이다 어디 갔나' 이런 얘기를 많이들 한다"고 토로했다.
유 전 이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리켜 "산맥 같은 분이다. 오르기 힘들고 한눈에 파악이 안 된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산맥 위에 뚜렷이 솟은 봉우리라고 생각한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정책이나 삶의 여정이나 미세하지만 많이 닮아있고 결국 제가 그 길(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게 될 것 같다"고 했고, 유 전 이사장은 "이재명 대표님 나랏일 하시게 되면 밖에서 많이 힘 넣어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