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킹' 르브론 트리플더블, LA레이커스 개막 3연승

불혹의 '킹' 르브론은 여전히 코트에서 펄펄 날고 있다. AP=연합뉴스

불혹의 '킹' 르브론은 여전히 코트에서 펄펄 날고 있다. AP=연합뉴스

'킹' 르브론 제임스(40)가 트리플더블을 올리는 맹활약 펼치며 소속팀 LA 레이커스의 3연승을 이끌었다. 

프로 지도자 경력이 없던 '초보 사령탑' JJ 레딕 감독이 이끄는 레이커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131-127로 물리쳤다. 개막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10-103, 이후 피닉스 선스를 123-106으로 완파한 레이커스는 개막 후 3연승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했다. 

1984년생으로 불혹인 르브론은 여전히 전성기 못지않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 시즌 71경기에 출전해 평균 25.7점(13위), 8.3어시스트(5위), 7.3리바운드(30위)를 기록했다. 인기도 여전하다. 팬들은 지난 21시즌 동안 꾸준한 활약을 펼친 르브론을 두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에 견줄 만한 선수"라고 평가한다. 이날도 르브론은 32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세 부문 모두 양 팀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르브론이 코트 구석구석을 누비자 동료들도 펄펄 날았다. 그의 공격 콤비인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도 31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새크라멘토의 골 밑을 헤집고 다녔다. 15개 슛을 던져 10개를 넣는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적극적인 몸싸움으로 자유투도 13개나 얻어냈다. 일본 국가대표 포워드 하치무라 루이도 18점 9리바운드를 보태며 내외곽에서 제 몫을 해냈다.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브로니는 지난 6월 열린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고 아버지가 뛰는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었다. 르브론은 아들과 함께 뛰기 위해 은퇴도 미뤘다.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LA 레이커스와 계약 기간 1+1년에 총액 1억400만 달러(약 1440억원)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계약에는 트레이드 불가 조항도 포함돼 제임스 부자가 최소 두 시즌 동안 한 팀에서 활약하게 됐다. 제임스 부자는 지난 23일 팀버울브스와의 개막전에서 나란히 코트를 밟아 NBA 최초로 부자가 함께 뛰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