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엔 "작년 온실가스 농도 사상 최고"

영국·호주 스포츠 단체 보고서 ‘불의 고리: 2024 파리 올림픽의 폭염 위험’에 따르면, 하계올림픽이 지구온난화 탓에 더 이상 여름에 치를 수 없게 되면서 조만간 과거 유물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영국·호주 스포츠 단체 보고서 ‘불의 고리: 2024 파리 올림픽의 폭염 위험’에 따르면, 하계올림픽이 지구온난화 탓에 더 이상 여름에 치를 수 없게 되면서 조만간 과거 유물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유엔이 28일 지난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경고했다. 온실가스로 인해 향후 수년간 온도 상승 추세가 고착화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았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의 농도가 지난해 모두 증가했다. 특히 WMO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이전보다 빠르게 축적되고 있으며, 20년간 1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산화탄소 농도는 420ppm, 메탄은 1934ppm, 아산화질소는 336ppm을 기록했다. 이는 산업화 이전인 1750년과 비교해 151%, 265%, 125%가 상승한 수치다.  

WMO의 연례 온실가스 보고서는 내달 11일부터 22일까지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COP29 유엔 기후 정상회의를 앞두고 발표됐다. WMO 수장 셀레스테 사울로는 "또다시 기록적인 수치가 나왔다. 의사 결정자는 경각심을 느껴야 한다"며 현재 기후 대응이 파리기후협정 목표와 어긋나 있다고 경고했다. 파리협정에서는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섭씨 1.5도 이내 상승으로 막기 위해 노력하자고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