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입시업체들이 당부한 시험 전날, 당일 주의 사항을 정리했다.
①반입 금지·가능 물품 숙지
시험장에는 휴대폰,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종류의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된다.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시계 역시 아날로그만 휴대가 가능하다. 전자기기 적발 시 현장에서 바로 부정행위자로 처리된다. 가져갔을 경우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하면 된다. 시험 시간에 쓰는 필기구도 시험장에서 지급한 샤프, 사인펜만 휴대 가능하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쉬는 시간 화장실 이용 시, 휴대전화나 전자담배를 소지했다가 복도감독관의 금속 탐지기에 적발돼 현장에서 부정행위자로 간주하는 사례가 있었다”며 “점심시간에 전자기기 휴대나 사용을 하여 다른 수험생 제보를 통해 적발돼 부정행위 처리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당일 가져가야 할 물품 체크리스트를 미리 만들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밖에 부정행위 사항에 대해서도 미리 숙지하는 게 좋다. 대성학원은 “수험생이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종료령”이라며 “종료령이 울리면 그 즉시 필기구를 내려놓고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4교시 탐구영역 시험 진행 부주의도 대표적인 부정행위로 꼽힌다. 탐구영역 시간에는 본인이 선택한 두 과목을 순서대로 응시하고, 해당 선택과목의 문제지만 올려두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 김병진 소장은 “선택과목 순서를 바꿔서 풀거나 자신이 선택한 2과목의 문제지를 동시에 올려두고 푸는 행위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며 “또한 제2 선택 과목 시험시간 중에 이미 종료된 제1 선택 과목 답안을 작성하거나 수정하는 행위 역시 부정행위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했다.
②예비소집일엔 시험장, 동선 미리 확인
당일 수험생 입실 시간은 오전 8시10분이다. 이미 아는 장소더라도 시험장 위치와 교통편 미리 파악해 두고 예비소집 일에는 본인 고사장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성학원은 “응시원서 접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 예비소집 장소로 가면, 수험표와 시험 유의사항 안내문을 받게 된다”며 “수험표에 기재된 선택과목이 본인의 선택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수험표에 기재된 수능 시험장, 시험실 위치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 “건물 출입은 불가능하므로 건물 외부에 부착된 시험실 배치표를 통해 수험생 본인의 시험실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윤곤 소장은 “예비소집이 끝나면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어보며 마무리 학습을 해라”며 “본인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가볍게 읽다보면 기억력도 좋아지고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고사장에서 쉬는 시간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도 함께 챙겨 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③최상의 컨디션 유지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위해 전날은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남윤곤 소장은 “수능 전날엔 잠이 오지 않더라도 밤 11시엔 잠에 들어야 한다”고 했다. 식단도 위장에 부담 없이 짜는 게 좋다. 남 소장은 “아침 식사는 두뇌활동을 돕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므로 간단한 아침 식사는 시험을 치르는 데 여러모로 도움이 되지만 화장실에 가고싶을 수 있으므로 국이나 물 섭취는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위에 대비한 물품도 미리 챙겨보자. 남 소장은 “추우면 손끝이 떨리고 긴장하기 쉬워 시험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몸을 따뜻하게 해줄 수 있는 무릎담요 같은 물건을 챙겨가는 것이 좋다”며 “반대로 난방기 사용으로 인해 더위를 느낄 수도 있으니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온도에 맞출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