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세훈 겨냥… "'명태균 개입 의혹' 서울시장 단일화 수사해야"

2021년 3월 당시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선 오세훈(왼쪽) 후보와 안철수 후보. 오종택 기자

2021년 3월 당시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선 오세훈(왼쪽) 후보와 안철수 후보. 오종택 기자

지난 2021년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오세훈 시장과 단일화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명태균이 개입한 서울시장 단일화 과정의 불법행위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1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인이 2021년 서울시장 단일화 전후로 여론조사 명목으로 명태균 측에 돈을 건넸다고 한다"면서 "오세훈 캠프는 모르는 일이라지만 여론조사 조작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인만큼 그 여부를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오 시장의 후원자 김모 회장이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진행했다는 다수의 여론조사가 합법적인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 자금 출처가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에 부합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2021년 3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 시장의 후원자인 한 사업가가 단일화 시기를 전후로 3300만원을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관리자 계좌로 입금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사업가가 김 전 의원에 돈을 준 것이) 그렇게 하는 게 제게 도움이 됐을 거라는 생각에 했을 거라고 짐작한다"며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결과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명씨 측에 들어간 돈과 단일화 승리 근거가 된 여론조사는 무관하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