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3세 담서원, 2년 만에 전무 승진

오리온 담철곤 회장 장남 담서원 전무. 사진 오리온

오리온 담철곤 회장 장남 담서원 전무. 사진 오리온

오리온그룹 오너 3세인 담서원(35) 씨가 입사 3년 5개월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담 전무는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과 오너 2세 이화경 부회장 부부의 장남이다.

23일 오리온그룹은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하고 담 전무를 포함한 14명의 승진자 명단을 공개했다. 1989년생인 담 전무는 미국 뉴욕대 커뮤니케이션 학사, 중국 베이징대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했다.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재무팀에서 2년간 근무하다 2021년 7월 오리온 경영관리파트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입사 1년 5개월 만에 상무로, 다시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오리온그룹에 따르면 담 전무는 그룹의 사업전략 수립과 관리, 글로벌 사업 지원, 신수종 사업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실무 업무를 수행하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올해 3월부터는 해외법인을 통해 지분을 인수한 리가켐바이오의 사내이사로 선임돼 주요 의사 결정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이번 승진으로 오리온의 경영권 승계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담 전무는 지주사인 오리온홀딩스의 지분 1.22%와 지난 2018년 증여받은 오리온 지분 1.23%를 갖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에서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 경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리온 본사 전경 이미지. 사진 오리온

오리온 본사 전경 이미지. 사진 오리온

한편 이번 인사에서 이성수 오리온 중국법인 대표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오리온 측은 “이 부사장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매출과 이익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1991년 오리온에 입사한 이 대표는 2000년부터 중국법인에서 근무하며 광저우 공장장, 베이징 랑방공장장 등을 역임한 중국 사업 전문가로 올해 1월부터 중국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