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취업자 312만명, 3명 중 1명 일한다

지난달 21일 서울 은평구청에서 열린 '2024 은평어르신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노년층 취업 희망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서울 은평구청에서 열린 '2024 은평어르신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노년층 취업 희망자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65세 이상 노년층 3명 중 1명꼴로 취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층과 중장년층 취업자가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다만 노년층의 경우 자영업 등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커 '일자리의 질'은 좋지 않았다.

통계청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를 발표했다. 각 정부 부처 및 공공기관에서 수집·보유한 행정자료를 종합해 작성한 자료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등록취업자는 청년층 829만3000명, 중장년층(40~64세) 1364만9000명, 노년층 312만2000명이었다.

특히 노년층 일자리 증가폭이 눈에 띈다. 전년(2022년)과 비교해, 청년층과 중장년층에서는 각각 19만명과 7만8000명 감소했지만, 노년층에서 25만5000명 증가했다.

인구 대비 취업자 비중도 청년층(56.9→56.7%)과 중장년층(67.9→67.6%) 모두 줄었지만, 노년층(31.7→32.9%)은 늘었다. 노년층 전체 인구 증가보다 취업자가 더 빠르게 늘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노년층 취업자 비중이 3명 중 1명꼴로 불어났다. 특히 자영업자를 비롯한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60대 후반에서 2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경제 상황을 보면, 중장년층은 지난해 연간 4259만원의 소득(근로+사업)을 얻었다. 전년의 4084만원보다 4.3%(175만원) 많다. 40대 후반(4786만원)과 50대 초반(4668만원)의 소득이 가장 높았다.

청년층은 2781만원에서 2950만원으로 169만원(6.1%), 노년층은 1771만원에서 1846만원으로 75만원(4.3%) 각각 소득이 늘었다.

주택을 보유한 중장년층은 906만명으로 중장년층 전체의 44.9%였다. 청년층에서는 주택보유 비율이 11.5%(168만4천명)에 불과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청년층의 주택소유 비중은 0.3%포인트 줄고, 중장년층의 비중은 0.6%포인트 늘었다.

1~2인 가구가 대세로 자리잡은 추세도 다시 확인됐다. 청년층에서 1인 가구는 56.9%에 달했다. 2인(19.2%)까지 더하면 1~2인 가구가 76%를 넘었다. 노년층 역시 2인 43.5%·1인 37.8%로 1~2인 가구가 80%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