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끝단 구조물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사고 순간이 담긴 영상에는 비행기 콕핏(조종석)도 담겼다. 사진을 확대하면 콕핏 유리창 안쪽으로 기장이 팔을 뻗어 머리 위쪽 패널을 만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이 사진을 올린 A씨는 “사고기 기장님의 마지막. 그 최후의 순간까지 콕핏 패널에 손이…”라며 “당신은 최선을 다하셨으리라 믿는다”라고 했다.
외항사의 한 파일럿은 이 사진에 대해 “위쪽 콕핏은 유압 관련 스위치가 보통 위치한 곳으로 이 사진만으론 어떤 행동을 한 것인지 추정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조종간을 당겨서 마찰을 최대한 더 주려했을 것”이라며 “충격에 대비하는 것이 본능적인데 뭔가를 해보려 한 것 같다. 어느 쪽이든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봐도 동체착륙은 너무 안정적으로 보였다. 본인의 모든 경험을 쏟아내 최선을 다하셨을 거다. 손쓸 틈 없이 일어난 폭발에 너무 마음 아프다”, “나도 이것만 보였다. 최선을 다하시고 충격 대비를 위한 자세를 취한 것 같다”, “땅에 닿는 그 순간만큼은 잠깐의 안도감이 있었을 텐데 너무 속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주항공 참사 여객기 기장 한 모 씨(45)는 공군 출신으로 6800시간이 넘는 비행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 기장은 동료들 사이에서 비행 실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