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열릴 예정이던 축구협회장 선거가 법원 결정에 따라 전격 중단됐다.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임해지)는 7일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지난달 30일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초 8일 열릴 예정이던 선거 일정이 기한 없이 연기됐다.
법원은 현재 진행 중인 축구협회장 선거에 대해 “공정성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면서 “선거인단 대다수가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인 되지 않는 추첨 절차를 통해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거관리·운영회 위원으로 위촉된 사람이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아 위원회가 정관 및 선거관리 규정에 부합하게 구성된 것인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허정무 후보가 제기한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 뉴스1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짧은 성명을 내고 “축구협회장 선거일이 잠정 연기됨을 알려 드린다”면서 “추후 일정이 수립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후보. 연합뉴스
현재 후보자들의 지위를 유지할지, 또는 입후보 절차부터 다시 시작할지 여부에 따라 허정무 후보의 출마 자격에 대해서도 추후 논란의 소지가 있다. 1955년 1월13일생인 허 후보는 오는 13일 만 70세를 넘긴다. 축구협회장 선거 규정에 따르면 만 70세를 넘긴 인물은 출마할 수 없다.

축구계 정권 교체를 기치로 내세운 신문선 후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