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이솔(서울 대곡초 5)·이성빈(경기도 산의초 4)·박서후(서울 일원초 5·왼쪽부터) 학생기자가 서울 양천구에 있는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에 방문해 음악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봤다.
이처럼 음악은 우리 일상을 치유해주는가 하면 용기를 선사하죠. 음악이 뇌의 여러 부분을 자극해서 이런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거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해요. 우선 멜로디는 전두엽과 측두엽을 자극하고, 가사는 브로카(Broca) 영역이라는 언어를 담당하는 뇌를 자극한다고 알려졌어요. 그래서 어떤 노래를 들으면 그 음악에 매료된 특정 시기가 생각나거나 이와 관련한 추억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거라고 설명합니다. 또 노래를 들을 때면 행복함을 느끼게 해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출된다고 해요. 어떤 음악을 듣고 기분이 좋아졌다면 이는 도파민 분비량이 늘어났다는 신호인 거죠. 이렇듯 우리는 음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여러 통계도 있습니다.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는 청소년 음악 특화시설로 다양한 음악·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생 장래희망에도 음악 관련 직업이 상위권에 나타납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해 5월 23일부터 6월 21일까지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학부모·교원 3만8481명을 대상으로 ‘2024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8위에 가수·성악가(3.2%)가 집계됐어요. 가수나 성악가뿐 아니라 음악 관련 전문직종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가수를 비롯한 아티스트와 협력해 음악의 방향성을 결정하고 녹음 세션을 조율하는 음악 프로듀서, 음악을 작곡하고 편곡하는 역할을 하는 작곡가, 노래 가사를 쓰는 작사가, 음악 녹음·믹싱·마스터링 등 음향 기술 관련을 담당하는 음향 엔지니어 등이 이에 해당하죠.
이와 같은 장래희망을 이루려면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흥미를 갖고 관련 경험을 쌓는 게 좋은데요. 매번 전문적인 음악 장비로 작업하면 좋겠지만, 고가의 장비를 개인이 다 구비하기란 쉽지 않죠. 청소년들의 음악적 역량을 넓힐 수 있도록 국내 최초 청소년 음악 특화시설인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가 2023년 6월 서울 양천구에 문을 열었습니다. 음악센터는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관련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떤 경제적 여건이나 음악적 기량 등으로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음악을 영위하고 이를 통해 휴식할 수 있는 곳을 지향해요. 다채로운 음악·예술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여러 공간을 제공해 청소년들이 음악을 향유하는 것을 넘어 직접 싱글앨범을 제작하는 등 활발한 창작 활동까지 펼치죠. 서울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청소년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합니다. 이에 소중 학생기자단이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소리지음(이하 음악센터)에 방문해 음악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과 음악을 통해 어떤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5층 뮤직라이브러리에서 LP판과 CD 등을 들고 포즈를 취한 박서후·김이솔·이성빈(왼쪽부터) 학생기자가 LP판을 처음 봤다며 흥미로워했다.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에 가다
"음악센터는 성빈 학생기자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이용하기 좋아요. 1층부터 6층까지 레코딩 스튜디오·합주실·영상제작 스튜디오 등 음악 전문 시설들로만 구성됐는데, 특히 이런 전문장비는 전국 유일무이하죠. 1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블랙박스 공연장도 있는데요. 이 공연장에서 1년에 50회 정도의 크고 작은 공연을 열고 있어요." 음악센터는 청소년 아티스트를 위한 음악창작 허브의 역할도 하는 겁니다. 이 부분이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의 음악창작소와는 조금 다른 방향성이죠. 음악창작소는 지역 기반 뮤지션 발굴 등 지역 시민 문화 향유 확대를 통해 지역 음악 산업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 설립된 곳이거든요.

5층 로비에 자리 잡은 뮤직라이브러리에는 엄청난 양의 LP(Long Playing Record)판과 LP플레이어 그리고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책이 구비돼 있다.
김 담당은 “청소년 시기 합주는 협동성과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좋고 단원들과의 정서적인 유대감을 통해 심리적인 안정을 느낄 수도 있어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죠”라고 설명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 합주를 마친 이솔 학생기자가 "이런 악기들을 이용하려면 어떻게 신청해야 하나요?"라고 묻자 김 담당은 "음악센터 공간대관을 신청하거나 동아리를 등록한 후 합주실 신청을 하면 돼요. 동아리는 1인부터 가능하니 지역과 상관없이 음악에 관심 있는 학생은 누구나 등록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어요.
합주실에서 신나게 연주한 소중 학생기자단은 김 담당과 함께 3층 블랙박스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블랙박스 공연장은 150여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데 수납식 객석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어요"라고 김 담당이 소개했죠. 수납식 객석은 무대와 객석을 모두 바꿀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필요에 따라 객석을 수납할 수 있어 모든 공간에 관객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습니다. 객석에 앉은 서후 학생기자가 김 담당에게 "이 무대에서 어떤 가수가 와서 공연했는지 궁금해요"라고 묻자 그는 "피아니스트 손열음, 가수 적재 등 전문 음악인 공연도 여럿 개최했고요. 지난해 11월 음악센터에서 주최한 가장 큰 공연인 '서울청소년댄스페스티벌'이 여기서 진행됐죠"라고 설명했어요. 특히 블랙박스 공연장은 음악센터에서 교육받은 청소년들이 결과물을 발표할 때마다 활용되는데, 무대에 오른 학생들의 자신감과 자존감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박서후·김이솔·이성빈(왼쪽부터) 학생기자가 믹싱 콘솔 등 전문적인 음악창작을 위한 편집공간이 마련된 5층 레코딩 스튜디오를 둘러봤다.
김 담당은 "댄스·뮤지컬·합창실은 합주실처럼 따로 신청해야 이용 가능하지만, 지금 둘러볼 댄스 스퀘어는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된 공간이에요. 그래서 음악센터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평소에도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곳이죠"라고 소개했어요. 소중 학생기자단이 방문한 날에도 댄스 스퀘어에는 춤 연습에 매진한 청소년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김 담당은 "요즘 K팝 인기가 많아진 만큼 커버 댄스를 추는 청소년도 정말 많아졌어요. 주말이면 삼삼오오 모여서 커버 댄스나 직접 안무를 짜서 춤추는 친구들로 북적거리죠. 특히 요즘 10대들은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경향이 커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면 정말 좋아하죠"라고 얘기했습니다.

150여 명까지 수용 가능한 3층 블랙박스 공연장에서는 지난해 크고 작은 공연이 50회가량 열렸다.

레코딩 스튜디오의 장비를 다루는 이성빈(왼쪽)·박시후 학생기자와 애플 맥프로를 살펴보는 김이솔 학생기자.
최근 유튜브·틱톡 등 영상 플랫폼으로 음악을 공유·소비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영상작업이 필수처럼 여겨지기도 하죠. 이런 융합시대에 발맞춰 음악센터에도 영상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를 마련했습니다. 소중 학생기자단과 6층으로 향한 김 담당은 "요즘은 유튜브를 통해 창작 활동 결과물을 공개하는 청소년 아티스트들이 많아졌어요. 그래서 음악센터에서는 음악 작업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직접 영상을 찍고 편집할 수 있는 시설도 구비해놨습니다"라고 소개하며 크로마키 스크린이 펼쳐진 1인 스튜디오를 안내했어요. 마치 1인 크리에이터가 된 듯 작업실에 앉은 소중 학생기자단은 다양한 장비를 탐색하며 흥미를 보였습니다. 특히 영상스튜디오는 프롬프터부터 조명 등 실제 방송국에서 사용하는 전문적인 영상 장비를 갖춤으로써 영화나 게임 등 다양한 미디어 제작도 용이하다고 해요.

다양한 편집 장비가 마련돼 개인 음악 작업이 가능한 편집실에서 키보드를 다루는 김이솔 학생기자.
‘문화예술기획단’은 음악센터에서 정기적인 소규모 축제를 기획·운영하며, ‘청소년페스티벌 기획단’은 음악센터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서울뮤직페스티벌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는 활동을 해요. 동아리의 경우 '정규 청소년 동아리' '1인 청소년아티스트' '시설 이용 동아리'로 나뉘는데요. 밴드·댄스·뮤지컬·연극·영상·앙상블·봉사활동 등 동아리별 활동 분야 및 활동 조건 등을 살펴보고 원하는 동아리를 골라 신청할 수 있죠. 김 담당은 “공간·장비 지원, 전문가 교육·멘토링 및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지니 관심 있는 청소년은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 홈페이지에 있는 공지사항을 확인한 뒤 2월 6일까지 신청하면 돼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동행취재=김이솔(서울 대곡초 5)·박서후(서울 일원초 5)·이성빈(경기도 산의초 4) 학생기자
청소년을 위한 음악센터 추천 '마음을 위로해줄 음악 리스트'

소년중앙_추천 노래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 그대 가슴에 깊이 묻어 버리고 /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 그런 의미가 있죠" 노래 가사를 집중하고 듣다 보면 지친 일상을 위로받는 느낌이 든답니다.

소년중앙_추천 노래
앨런 실베스트리 음악감독이 제작한 '포레스트 검프' OST는 잔잔한 현악기가 일품인 음반으로 아름다운 선율이 청소년들의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고 마음을 진정시켜줄 거에요.

소년중앙_추천 노래
"저 하늘 저 별을 향해서 가고 싶어 / 한 마리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갈래" '나는 나만의 것' 가사도 청소년에게 용기를 주고 힘을 주죠. 용기가 필요하다면 플레이 리스트에 이 노래를 넣어보세요.

소년중앙_추천 노래
잔잔한 템포로 이루어진 이 노래는 상처받은 아이를 토닥토닥해주듯 마음을 어루만져주죠. 편안한 멜로디가 마음의 평온을 느끼게 해줄 거에요.
소중 학생기자단 취재 후기
저는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이번 취재를 통해 음악이 청소년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 시설에 대해 알아보면서 보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청소년의 의견을 많이 반영해 여러 시설을 만든 것이 좋았고, 특히 처음 본 음향 등을 조절하는 장비들은 너무 신기하고 인상 깊었어요. 청소년에게는 시설들이 무료이니, 음악에 관심 있거나, 새로운 예술 활동을 배우고 싶거나, 아니면 춤을 좋아하는 소중 친구들 모두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를 많이 이용하길 추천합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음악·예술 활동을 즐겨보세요.
김이솔(서울 대곡초 5) 학생기자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를 취재했는데요. 음악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 이곳은 꿈의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1층부터 6층까지 층마다 청소년들이 음악과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거든요.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악기 체험 공간과 레코딩 스튜디오였죠. 악기를 직접 자유롭게 연주해 볼 수 있었고 그래서 음악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또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춰져 있는데, 레코딩 스튜디오에서는 실제 녹음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 스튜디오에서는 전문 장비를 활용해 직접 영상 콘텐트를 제작할 수도 있고요. 음악을 배우고 싶거나, 직접 창작해 보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꼭 방문해서 자신만의 음악과 영상을 만들어 보세요.
박서후(서울 일원초 5) 학생기자
저는 2학년 때 첼로를 시작해 현재 초등학교와 경기도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할 정도로 음악을 매우 좋아해요.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며 이곳저곳의 음악센터와 공연장을 많이 다녀봤는데, 이번에 간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자주 봤던 드럼·첼로·피아노 등의 악기 말고도 처음 본 DJ 기계, 큰 스피커, 전문가용 레코딩 시설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보통 음악센터에서는 음악을 듣고, 연주만 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작곡, 책 읽기 등의 여러 가지 활동도 할 수 있었죠. 이번 취재를 통해 다른 센터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면서 음악의 또 다른 모습을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성빈(경기도 산의초 4) 학생기자
김이솔(서울 대곡초 5) 학생기자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를 취재했는데요. 음악을 좋아하는 청소년들에게 이곳은 꿈의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1층부터 6층까지 층마다 청소년들이 음악과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거든요.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악기 체험 공간과 레코딩 스튜디오였죠. 악기를 직접 자유롭게 연주해 볼 수 있었고 그래서 음악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또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 제작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갖춰져 있는데, 레코딩 스튜디오에서는 실제 녹음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영상 스튜디오에서는 전문 장비를 활용해 직접 영상 콘텐트를 제작할 수도 있고요. 음악을 배우고 싶거나, 직접 창작해 보고 싶은 친구들이라면 꼭 방문해서 자신만의 음악과 영상을 만들어 보세요.
박서후(서울 일원초 5) 학생기자
저는 2학년 때 첼로를 시작해 현재 초등학교와 경기도에서 오케스트라 활동을 할 정도로 음악을 매우 좋아해요.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며 이곳저곳의 음악센터와 공연장을 많이 다녀봤는데, 이번에 간 서울시립청소년음악센터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자주 봤던 드럼·첼로·피아노 등의 악기 말고도 처음 본 DJ 기계, 큰 스피커, 전문가용 레코딩 시설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보통 음악센터에서는 음악을 듣고, 연주만 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작곡, 책 읽기 등의 여러 가지 활동도 할 수 있었죠. 이번 취재를 통해 다른 센터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면서 음악의 또 다른 모습을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성빈(경기도 산의초 4)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