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신 경호처 가족부장 경찰 출석 "경호 임무 수행한 것"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김 부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한 혐의를 받는다. 뉴스1

김신 대통령경호처 가족부장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 출석하고 있다. 김 부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한 혐의를 받는다. 뉴스1

  
김신 대통령 경호처 가족부장이 20일 경찰에 출석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부인했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서 취재진을 만나 “법률이 부여한 경호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라는 게 대통령 지시였느냐’는 질문에는 “아닌 것 같다”며 “대통령님과 경호처장, 경호차장, 경호본부장은 ‘인적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 위주로 일관된 지시를 했다”고 답했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았다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는다”며 “기관장이 (영장 집행을 위한 관저 진입) 불승인 명령을 했고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에 지시에 대한 1차 이행은 무조건 업무 매뉴얼이고 의무”라고 했다. 

김 부장은 1차 출석 요구 불응에 대해선 “경호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소임이 있어 사유서를 제출하고 오늘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가로막은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고 있다. 

김 부장은 지난 14일 경찰의 1차 소환 조사 요구에는 불응했다. 이에 특별수사단은 지난 17일 김 부장에게 이날 2차 소환을 통보했다.

그는 경호처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함께 공수처와 경찰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반발한 ‘강경파’로 꼽힌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들을 포함 경호처 박종준 전 처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전·현직 지휘부 5명을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김 차장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반려돼 석방됐다. 이 본부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