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더중플 - 탐정의 모든 것
우리나라에는 ‘공인 탐정’이 없습니다. 탐정사무소, 흥신소, 심부름 센터가 난립해 있지만 엄연히 법적으로 보장받는 직업은 아닙니다. 그저 탐정이라는 명칭만 쓸 수 있을 뿐이지요.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는 탐정들이 활동하는 ‘뒷세계’가 있습니다. 오늘의 추천!더중플은 '탐정의 모든 것'(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194)입니다. 풍문으로만 떠돌던 탐정의 리얼한 세계를 보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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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신소 매출 90%가 '불륜 조사'
최근에는 이혼전문 법률사무소와 협업하는 흥신소도 등장하는 추세다. 성격 차이나 부부 간 갈등에서 빚어진 이혼소송은 유책 배우자를 가려내기 쉽지 않다. 소위 '체력전'이다. 이렇게 기간이 늘어지면 애초의 이혼 경위와는 무관한, 상대의 사적인 결함을 폭로하기 바쁜 변호사 의견서만 판사 책상에 쌓인다. 재산분할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비율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소장을 내기 전 “승산이 없으니 흥신소에 배우자 미행을 맡겨보시라”는 변호사의 권유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2023년 11월 13일. 서울 동작구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하는 남성 한모(38)씨가 흥신소를 찾은 계기도 변호사의 소개였다. 그는 결혼생활 10년 차에 돌연 냉담해진 배우자의 태도에 불만을 품고 서울 양재동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이혼소송 상담을 받았다. 변호사는 “잘 아는 흥신소가 있으니 한번 들러보라”고 했다.
의뢰인은 어릴 때 보육원에서 성장해 16살 때 퇴소했다. 자립정착금 500만원이 전재산이었다. 학업은 포기하고 먼저 자립한 형의 자취방에 들어가 자동차 정비를 배웠다. 동네 카센터에서 시작해 외제차 업체로 점프했지만 퇴근 후엔 자취방에서 혼자 소주를 들이켜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다 위궤양에 걸려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을 때 만난 간호조무사와 눈이 맞아 결혼했다.
연년생으로 두 딸을 낳자 배우자는 병원 일을 관뒀다. 그런데 9년 뒤 의뢰인이 직장에서 잘리면서 집안 분위기가 냉골로 변했다. 동네 카센터로 돌아갔지만 월급은 300만원이 채 안 됐다. 4인 가구를 꾸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배우자는 경기 하남시에 있는 요양원에 출근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피곤하다는 이유로 부부관계를 거절하기 시작했다. 대화도 단답형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불륜 정황이 있느냐”는 흥신소장 김모(42)씨의 물음에 의뢰인은 명품 가방을 언급했다. 6개월 전, 회식 때문에 늦어진다는 배우자가 수상해 집 밖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자정쯤 대리운전으로 도착한 배우자가 명품 가방을 메고 조수석에서 내렸다가 도로 차에 넣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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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잘못 걸리면 사기 당한다
‘먹튀’는 말 그대로 의뢰인의 선수금만 받아 챙긴 뒤 일체의 조사 없이 잠적하는 행위다. ‘양방’은 의뢰인과 조사 대상자 양측에게서 돈을 뜯어내는 것으로 한때 불법 스포츠 도박판에서 모든 경우의 수에 판돈을 건다는 ‘양방 베팅’에서 유래됐다. 보이스피싱을 의미하는 ‘핑’은 더 집요하고 심각하다. 조사 과정에서 상대의 약점이 될 만한 증거를 확보한 후 협박 수단으로 삼아 달돈을 챙기듯 조사 대상자로부터 주기적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탐정업을 보이스피싱 범죄의 영업 창구로 악용하는 사례도 있다. 경기 의정부의 탐정 심모(38)씨는 “도저히 방법이 없다”면서 의뢰인을 돌려보낸 참이었다. 사연인 즉슨, 김포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으로, 불륜을 저지른 당사자였다. 그런데 며칠 전 상간녀와 수원역 인계동의 저녁거리를 걷는 사진부터 지역 모텔에 드나드는 영상까지 다량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익명의 대상으로부터 전송됐다.
가장 충격적인 영상은 항공 샷 구도로 그들이 숙박한 모텔 창문을 촬영한 것이었다.
▶상간녀와 모텔 항공샷 찍혔다, 불륜남 떨게한 카톡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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