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성경책 보며 탄핵심판 준비한다…與의원들, 설 연휴뒤 면회갈 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설 명절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할 예정이다. 다만 당 차원보다는 개별 의원 차원에서 접견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인간적인 관계가 깊은 만큼 면회가 허용된다면 찾아가 만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 차원에서 가는 것이 아니고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해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상현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휴 기간에는 변호사 접견만 가능하고 저희 같은 일반인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접견이 되는 걸로 안다”며 “저뿐만 아니라 관저에 왔던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 다 (윤 대통령을) 접견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가서 기운을 북돋워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는 질문에 “친분이 있는 목사님께 성경책을 보내달라고 해서 그 책을 보고 있다”면서 “탄핵 심판에 대한 준비를 본인 스스로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이) 주변에서 걱정하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말라고 했고 오히려 밖에 있는 분들한테 죄송스럽고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해 변호인 외 접근을 금지했으나 검찰로 사건이 넘어가면서 해제됐다. 공수처는 검찰에 윤 대통령 사건을 송부한 다음 날인 지난 24일쯤 서울구치소에 윤 대통령에 대한 접견금지 취소 결정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형집행법 시행령에 따르면 수용자의 접견은 공휴일을 제외한 일과시간에 가능해 설 연휴가 끝난 후에야 윤 대통령의 면회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