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설 메시지에 “파렴치의 끝…사법절차 지연 꼼수 멈춰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해 11월11일 오전 대전 동구 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이장우 대전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조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지난해 11월11일 오전 대전 동구 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이장우 대전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조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을 접견한 변호사를 통해 메시지를 낸 것을 두고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법의 심판대에 선 윤석열이 또다시 국민을 우롱하는 말들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제 손으로 내란을 일으켜 헌정질서를 송두리째 흔들고 경제를 절단했으면서 뻔뻔하게 ‘나라의 앞날이 걱정’이라니 정말 소름이 끼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의 심판대 앞에서도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다니 파렴치의 끝은 도대체 어디냐”며 “김건희를 끌어들인 것도 뻔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 “눈곱만큼이라도 나라 걱정하는 마음이 있다면 최소한 사법 절차를 지연시키려는 꼼수나 부리지 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속해서 반성은 않고 극단적 선동으로 대한민국을 흔들려고만 한다면 그 행동들도 고스란히 죗값에 보태질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헌재와 사법부 흔들기를 중단하고 온갖 궤변과 선동으로 대한민국을 흔들고 있는 내란 우두머리 단죄에 협조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대통령을 접견한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계엄이 왜 내란이냐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면서 “거대 야당의 국회 독재 때문에 헌법상 권한으로 계엄을 선포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또 “다만 무엇보다 나라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했다.

석 변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김건희 여사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서 “관저를 떠나온 이후 얼굴도 한 번도 보지 못했고 건강 상태가 어떤지 걱정이 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