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에서 빵을 훔치는 남성. 사진 남양주북부경찰서](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1/a336aae8-0292-4bf8-8d70-50cc5deab65b.jpg)
제과점에서 빵을 훔치는 남성. 사진 남양주북부경찰서
지난달 3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20분께 경기도 남양주의 한 제과점에서 “어떤 남성이 빵을 훔쳐 달아났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남양주북부경찰서 진접파출소 경찰관들은 가게 CCTV를 확인해 70대 남성 A씨가 빵 2개를 훔쳐 도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관들은 A씨의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동선을 추적해 신상을 파악했다. 그러나 주소지로 등록된 집에서는 A씨를 찾을 수 없었다.
사건 발생 이틀 뒤 관할 구역을 순찰하던 경찰은 진접읍의 한 다리 아래에서 A씨를 발견했다.
![제과점에서 빵을 훔친 남성의 임시거처. 사진 남양주북부경찰](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1/3388c566-f742-4e33-996b-41d1f89db958.jpg)
제과점에서 빵을 훔친 남성의 임시거처. 사진 남양주북부경찰
경찰서로 임의동행된 A씨는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 배가 고파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월세를 내지 못해 3개월 전부터 다리 밑에서 노숙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생계형 절도범으로 밝혀진 A씨에게 당장 처벌보다 생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식료품 지원과 긴급생계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A씨는 현재 읍사무소가 마련한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병원 진료와 함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지원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3개월 동안 편의점과 마트, 제과점 등에서 라면과 빵 등을 절도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날도 추워지고 A씨의 건강도 우려돼 뭐라도 도울 수 있게 읍사무소 복지 담당과 연결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