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아이유도 엮었다…'흥행 수표' 다 모인 넷플릭스 라인업

6월 27일 넷플릭스애서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3'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6월 27일 넷플릭스애서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3'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세계를 사로잡은 ‘오징어 게임’의 마지막 시즌, 요리 예능의 역사를 다시 쓴 ‘흑백요리사’의 두 번째 시즌이 올해 넷플릭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김은숙 작가의 신작 드라마, 나영석 PD의 새 예능도 준비돼 있다.   

넷플릭스는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행사를 열고 올해 선보일 작품들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키워드는 ‘다채로움’이다. 오리지널 드라마, 영화, 예능, 다큐멘터리까지 총 40여편을 준비했다. 강동한 한국 콘텐트 부문 VP는 “올해 넷플릭스는 설 밥상처럼 든든하게 차렸다”며 “다양한 취향의 가입자들이 만족하기 위해선 다채로움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은숙, 임상춘, 홍자매 작가 떴다...더 강해진 시리즈

연말·연초부터 ‘오징어 게임 2’, ‘중증외상센터’로 시청자의 눈을 휘어잡은 시리즈 부문은 장르를 보다 다각화했다. 멜로·코믹·드라마·액션·스릴러 장르를 골고루 선보인다.

특히 액션 장르에 힘을 줬다. 정통 누아르물인 소지섭의 복귀작 ‘광장’(2분기)부터 초능력 히어로물인 이준호, 김혜준 주연의 ‘캐셔로’(4분기)까지 총 5개의 액션물이 방영된다.


아이유와 박보검이 출연하는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아이유와 박보검이 출연하는 '폭싹 속았수다' 스틸컷. 사진 넷플릭스

기대작인 ‘오징어 게임 3’(6월 27일) 외에도, ‘흥행보증수표’ 작가들의 차기작이 넷플릭스로 모였다. 

‘미스터 션샤인’,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와 ‘호텔 델루나’, ‘환혼’을 쓴 홍자매 작가의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모두 4분기에 공개된다. ‘쌈, 마이웨이’와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극본, 아이유와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는 다음 달 7일 시작해 4주에 걸쳐 공개된다. ‘폭싹 속았수다’ 김원석 감독은 “애순과 관식이 1960~2025년까지, 65년이라는 시간 동안 각자 또는 함께 인생을 헤쳐나가며 겪는 모험담”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예능, 일일물과 시즌물 나눠 차별화...나영석 PD 합류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박경림 진행자와 유기환 논픽션 부문 디렉터가 일일 예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박경림 진행자와 유기환 논픽션 부문 디렉터가 일일 예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예능 부문에서는 ‘일일 예능’이라는 시도가 눈에 띈다. ‘일일 예능’은 30분 이내의 분량으로 출·퇴근길, 식사 중에도 가볍게 찾을 수 있는 예능 프로다. 매일 오후 5시에 업로드되며 최강록, 문상훈이 진행하는 요리 토크쇼 ‘주관식당’을 오는 22일 처음으로 선보인다.

시즌물로는 상반기 ‘대환장 기안장’(2분기)이 기대작이다. ‘효리네 민박’ 제작진이 모였고, 기안84, 방탄소년단 진, 지예은이 출연한다. 유기환 논픽션 부문 디렉터는 “울릉도에 지어진 ‘기안식 드림하우스’를 운영하는 신개념 민박 버라이어티”라며 “설계·임장·디자인을 모두 기안84가 담당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엔 지난해 대표 화제작 ‘흑백요리사’(4분기)의 시즌 2가 공개된다. 10년간 큰 사랑을 받아 온 추리 예능 ‘크라임씬’의 새 시즌 ‘크라임씬 제로’(3분기)와 넷플릭스 최초로 공개되는 나영석 PD의 새 예능(4분기)도 기대작이다.

2023년 큰 파장을 일으켰던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의 시즌 2인 ‘나는 생존자다’(3분기)도 돌아온다. 유 디렉터는 “JMS의 마지막 이야기와 근현대사 속 비극적 사건들이 담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넷플 영화 대표작 만들겠다”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김태원 영화 부문 디렉터가 신작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김태원 영화 부문 디렉터가 신작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영화 부문 공개작은 7편으로 지난해 4편보다 늘었다. 김태원 영화 부문 디렉터는 “넷플릭스에서 한국 오리지널 영화를 만든 지 5년이 됐다”며 “올해 공개되는 영화들이 대표작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첫 애니메이션 영화 ‘이 별에 필요한’(2분기)도 선보인다. 2023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그 여름’을 만든 한지원 감독의 작품으로, 김태리와 홍경이 녹음에 참여했다. 

3분기엔 ‘길복순’의 스핀오프인 ‘사마귀’(3분기)가 공개된다. ‘길복순’의 조감독이었던 이태성 감독의 첫 연출작이다. 이 외에도 연상호 감독의 ‘계시록’(1분기)과 남궁선 감독의 ‘고백의 역사’(3분기) 등이 시청자들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