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국 베이징 싼리툰의 엠페러 극장에 흥행 애니메이션 너자2 예고편이 상영되고 있다. 신경진 기자](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a2113ee6-35e0-4086-8931-fd3d704de8a2.jpg)
8일 중국 베이징 싼리툰의 엠페러 극장에 흥행 애니메이션 너자2 예고편이 상영되고 있다. 신경진 기자
![중국 흥행 애니 너자2 감독 자오쯔. 사진 바이두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eb4e6411-7b52-4ef9-a140-7f867f5e6f1b.jpg)
중국 흥행 애니 너자2 감독 자오쯔. 사진 바이두 캡처
퇴사 후 자오쯔는 어머니 집에서 ‘캥거루족’으로 3년 반을 보냈다. 2008년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인이 만든 가장 뜨거운 오리지널 단편 애니’라고 평가한 16분짜리 단편 ‘씨스루(See Through)’를 홀로 제작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중국 안팎에서 30여개의 상을 받았다.
어머니와 지내는 동안 자오쯔는 매달 1000위안(약 20만원)에 불과한 퇴직 연금에 의지했다. 집의 거실·침실·화장실로 이어진 선만 오가는 ‘3점1선’ 생활이었다. 그럼에도 그의 어머니는 자오쯔를 무한 응원했다. 너자2에서 “뼈를 깎아 아버지께 돌려드리고 살을 베어 어머니를 살린다”는 ‘척골환부 삭육환모(剔骨還父 削肉還母)’의 옛 이야기를 각색해 부모와 너자의 사랑을 묘사한 것도 어머니와 관련이 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의 진짜 감정과 경험을 작품에 녹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오쯔는 10년의 잠복기를 끝내고 2019년 ‘너자1’을 연출했다. 너자1은 소설 ‘봉신연의’에 나오는 캐릭터를 이용하고 불교와 도교의 신화를 합친 스토리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최종 흥행 수익 50억 위안(9979억원)으로 역대 중국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너자2는 1편보다 3배 많은 주연 캐릭터와 1900개 이상의 특수효과로 무장해 개봉 9일 만에 영화 ‘장진호’가 50여일 만에 세운 흥행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중국 흥행 애니메이션 '너자2'에 등장하는 무대 옥허궁. 미국의 백악관을 비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 너자2 공식 웨이보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81ce390b-5dac-43ea-a613-3ecf1cf89529.jpg)
중국 흥행 애니메이션 '너자2'에 등장하는 무대 옥허궁. 미국의 백악관을 비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 너자2 공식 웨이보 캡처
백악관·펜타곤·달러…'반미 코드'가 흥행 한몫
![중국 흥행 애니메이션 '너자2'에 등장하는 무대 옥허궁. 미국의 백악관과 펜타곤을 비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 너자2 공식 웨이보 캡처](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02/09/1bfdcf65-a8ad-434b-be87-ee67d2714abb.jpg)
중국 흥행 애니메이션 '너자2'에 등장하는 무대 옥허궁. 미국의 백악관과 펜타곤을 비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 너자2 공식 웨이보 캡처
이처럼 역대급 흥행의 배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복귀 이후 중국에 불고 있는 반미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